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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롱레인지 기아 전기차 시승 후기 및 2024년 가격 제원 옵션 소개

by 허숙 2024. 11. 5.

EV3 시승기 기아 대구강북 지점에서의 경험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아의 최신 전기차 모델인 EV3를 시승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기아 대구강북 지점이었고, 시승한 모델은 EV3 롱레인지 어스 트림 풀옵션이었습니다. 외장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 실내 색상은 미디움 그레이였으며, 다양한 선택 사양이 포함된 모델이었습니다.

EV3의 첫인상

EV3 롱레인지 모델은 19인치 휠과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 전시된 EV3 GT-라인 모델과 비교해보니, 타이어만 다르고 나머지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GT-라인 모델에는 넥센의 엔페라 슈프림 S EV 타이어가, 시승차에는 한국의 아이온 에보 AS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타이어 규격은 215/50 R19로 동일했지만, 하중 지수와 속도 지수는 같았습니다.
트림 등급을 알아내는 또 다른 방법은 바퀴를 감싼 펜더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블랙 유광으로 덮여 있으면 GT-라인, 플라스틱 클래딩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어스 트림입니다. 어스 트림에는 EV9과 비슷한 형태의 풀 LED 헤드램프와 고급형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실내 디자인과 편의성

EV3의 실내는 EV6와 EV9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12.3인치 클러스터, 세로형 5인치 공조 화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대시보드 앞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깔끔했습니다. 더블 D-컷 운전대와 직관적인 물리버튼, 온도 및 풍량 조절 레버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슬라이딩 센터 콘솔은 공간 활용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컵홀더와 수납함을 숨기거나 드러낼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었습니다. 다만, 기차 객실처럼 90도로 꺾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석과 2열 좌석

운전석의 착좌감과 운전대 조절 범위, 전방 시야는 소형차로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좌판 길이와 옆구리를 감싼 등받이의 사이드 볼스터도 적당히 여유로웠습니다. 쿠션감은 푹신하고 망사형 헤드레스트는 인조가죽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열 좌석은 니로 EV와 비슷한 공간감을 제공했습니다. 차 길이는 짧지만 폭이 넓어 셀토스와 비교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등받이는 다소 서 있어서 후방 시야를 가리지 않으려면 등받이를 뒤로 더 눕히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웠습니다.

트렁크 용량과 기능

트렁크 용량은 유럽 VDA 기준으로 약 460리터 정도이며, 프렁크로 준비된 25리터가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합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덜커덕거리는 출고차량 지급품이나 타이어 리페어 키트 정도는 프렁크에 넣어도 무방합니다. 나중에 2열로 가지 않고도 트렁크 밖에서 2열 등받이를 접을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

차 시동은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OFF, Power On, Ready. V2L 이용을 위한 유틸리티 모드나 고전압 배터리 사용도 Power On 단계에서 바로 가능합니다. 공조 온도를 21도로 맞추고 큰 도로에 나왔을 때, 저속에서의 승차감은 매우 부드럽고 매끄러웠습니다. 회생제동 레벨 1과 노멀 모드에서 주행했을 때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50km/h 이내의 중저속 승차감은 니로 EV나 코나 일렉트릭보다 좋았습니다. 타이어 덕분에 실내로 들리는 노면 소음도 적었고, 상하로 덜렁대는 범위가 좁아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고속 주행과 핸들링

팔달교를 건너 신천대로 진입하여 80km/h 안팎으로 달려봤습니다. 속도가 붙을수록 타이어 소음이 커지긴 했지만,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보다 확실히 덜했습니다. 노멀 모드에서 운전대가 살짝 노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노면을 따르는 타이어의 방향성은 일관적이었습니다.
급커브 구간에서는 일부러 속도를 높여봤는데, 약간의 언더스티어 성향이 있었지만 차가 잘 밀리지 않았습니다. 컴포트 셋업에 치중한 차일수록 차가 기우는 범위가 커지기 마련인데, EV3는 제법 안정적이었습니다.

결론

EV3는 전기차 입문을 앞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충전의 번거로움이나 전기차 캐즘 등의 이유로 내연기관차를 권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진 모델을 경험해보지 않고 건너뛰는 것은 아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계약을 걸었지만, 가족이 편하게 탈 전기차라면 EV3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