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풍기), 예천 여행 Day2
여행일 2023.08.12.~08.13.
여행지 경북 풍기, 예천
날씨 맑음, 흐림
기온 28~32도 Day 2 이틀째 되는 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여유롭게 시작했습니다. 체크아웃 시간까지 여유를 부리며 온천에서 사우나를 즐겼습니다. 사우나 내부 시설은 여느 리조트 사우나와 비슷했지만, 소백산 유황온천수의 특징과 장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 즈음에 바로 귀가할까 싶었지만, 대구 인근 고속도로와 부산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체를 예상해 조금 더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가 있는 관광지 주차장을 찾다 보니, 풍기 온천 리조트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예천 곤충 생태원이 있어 충전 겸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천곤충연구소 곤충생태원 풍기에서 예천 곤충생태원으로 가는 길은 산길 도로를 올라가야 했습니다. 도로가 가팔라서 전기차 배터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게 조금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2기 중 1기가 비어 있어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급속 충전인 줄 알았는데, 완속 충전인지 충전 완료 시간이 4시간 이상 나왔습니다. 좀 난감했지만, 생태원을 구경하는 동안만 충전하고 나머지 부족분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생태원은 제법 공을 들여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모노레일까지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 관람객이 좋아할 것 같았는데, 모노레일은 운행 중지 중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었고, 내부 시설을 생각하면 크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생태원 내의 곤충정원에서 분수를 보며 간식을 먹었습니다. 2층짜리 작은 곤충연구소 건물을 보며, 저곳에는 곤충 박사님이 몇 분이나 계실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예천과 곤충은 무슨 관계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이 테마여서인지, 어린 친구와 부모님도 많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생태원 내에 매점이나 카페가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생태원 내에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다양한 체험 공간, 모노레일까지 생각하면 정말 어린 자녀와 함께 오기 좋은 곳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외진 위치, 더운 날씨와 모노레일 운행 중지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생태원을 구경하던 중간에 전기차 충전 앱에서 다른 1기의 충전 상태가 사용 가능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하고, 완속 충전을 해제하고 차량을 이동하여 옆 충전기에 다시 충전을 했습니다. 그 충전기는 급속충전이 되어 1시간에 200km 정도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구경을 더하고 오면 별도의 추가 충전 없이 여유 있게 귀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생태원을 구경하다 오후 5시가 넘어 귀가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집에 도착까지 3시간 10분이 내비게이션에 표시되었습니다. 이미 출출하고 목이 말라 예천군 예천읍의 하나로 마트를 내비게이션으로 먼저 잡았습니다. 예천군 - 나무위키 보통 시골에서는 하나로 마트가 있는 곳이 가장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근처에 뭔가 요깃거리나 주전부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분 정도 시골길을 달려 예천읍내로 들어왔습니다.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보여서 주차를 했습니다. 최초 30분은 무료, 추가 30분 단위로 500원이었습니다. 후한 주차 인심인 것 같았습니다. 하나로 마트로 걸어가니 생각보다 작아서 들어가기 망설여졌습니다. 그 옆의 뚜레쥬르 빵집에서 가는 동안 먹을 샌드위치와 간식용 빵을 샀습니다. 주변에 롯데리아와 파리바게뜨, 편의점 등이 있는 번화가였습니다. 주차한 차 안에서 사 온 샌드위치를 먹고, 다시 귀가하는 동안 먹을 간식과 음료를 재배치한 다음 오후 6시 30분에 예천읍을 나섰습니다. 예천읍을 벗어날 때, 경상북도청 안내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경상북도청 - 위키백과 몇 년 전에 대구에서 예천(안동)으로 이전한 경북도청은 잘 꾸며 놓았다고 하던데,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그냥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물어 가는 해를 백미러에 두고 동쪽으로 달려가는 느낌이 작년 전북 군산 여행 때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서안동 IC에서 55번 중앙고속도로 하행 방향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대구로 편입된 군위를 지나서 대구 인근의 금호 분기점(JC)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으로 합류했습니다. 이미 깜깜한 저녁이었습니다. 멀리 대구의 불빛이 크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시 동대구 분기점에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하행 방면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음악은 KBS FM 클래식이었습니다. 옆의 J도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차근차근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밤 8시가 지났지만 고속도로 1차선에는 계속 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 사라졌습니다. 2차선에서 남은 아메리카노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집으로 계속 달려갔습니다.